카카오뱅크, 인니 현지 극빈층에 집 17채 건축 봉사활동

입력 2025-09-09 10:13
수정 2025-09-09 10:28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봉사단 20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은행인 슈퍼뱅크 직원 30여 명과 함께 총 50명 규모의 봉사단을 꾸려 교육 및 주거환경 개선 봉사를 펼쳤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 라젝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활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극빈층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봉사단은 17개 주택 건축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한국해비타트에 3억원을 기부했다.

봉사단은 교육 환경 개선 활동도 펼쳤다. 봉사단은 라젝 지역 ‘박띠 퍼르띠위’ 중학교에 최신 컴퓨터 21대와 기자재를 기부해 정보통신기술(ICT) 교실 ‘카카오뱅크 ICT LAB’을 조성했다. 약 200명의 학생이 다니는 이 학교는 그동안 ICT 인프라가 부족해 한 대의 컴퓨터를 15명 이상의 학생이 나눠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지원으로 학생들이 최신 ICT 전용 교실을 갖추게 됐다.

봉사단은 또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이름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딱지놀이와 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알려주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 전통 부채에 그림을 그려 꾸미며 현지 학생들과 문화적으로 교감하는 시간도 보냈다.


봉사에 참여한 카카오뱅크 직원은 "비록 힘든 작업이었지만 안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릴 수 있어 뿌듯했다"며 "감사 인사를 들었을 땐 오히려 제가 선물을 받은 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 봉사활동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또 지난 7월 유니세프 본부 및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200만달러(약 26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지의 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협업 중인 슈퍼뱅크와 함께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함께 다양한 ESG 활동에 참여하며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