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로 인해 미국 정부에 실망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만 18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9.2%가 "지나친 조치로 미국 정부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반면 30.7%는 "불가피한 조치로 미국 정부를 이해한다"고 했고, 10.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3.7%, 중도층 65.4%가 "실망했다"고 답했으며, 보수층은 53.9%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에서 과반이 "실망했다"고 응답했고, 20·30대에서는 약 45%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