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빌리브' 영화 예매시작, 웬디 OST 'FLY' 벌써 화제

입력 2025-09-08 10:03
수정 2025-09-08 10:09


자율주행과 로봇 등 첨단 모빌리티가 주력인 HL그룹이 투자한 영화가 개봉한다.

본업(?)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외도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옴니버스 형식과 짧은 러닝타임(37분), 관람료(2000원) 등에서 실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L그룹이 투자한 영화 '빌리브'가 오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HL그룹 지주사 HL홀딩스가 투자·제공하고 빅웨이브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은 이번 작품은 이종석, 라희찬, 박범수 감독이 연출한 3부작 옴니버스로, 스릴러와 블랙코미디, 휴먼 드라마를 아우르며 하나의 주제 ‘믿음(빌리브)’을 관통한다.

1부 '아무도 없다'는 영화 '협상'에서 오묘한 심리를 그려냈던 이종석 감독이 연출했다. 코미디 장르에서 주로 활약해온 강기영이 형사 태수 역을 맡았다. 안개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볼 수 없는 것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2부 '끝을 보다'에서는 국민배우 고창석과 소녀시대 출신의 서현이 호흡을 맞췄다. 멜로, 호러, 판타지, 액션을 혼합한 이 작품은 다양한 음악과 함께 일상의 도전과 성취를 그린다. 장르적 실험이 두드러지는 챕터로 평가된다.

3부 '빙신'은 아이스하키 링크를 배경으로 청춘의 성장과 좌절을 담았다. 이정하는 아이스하키 선수로 출연해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며, '싱글 인 서울' 등을 연출한 박범수 감독은 이전 작품에서 선보인 감수성을 다시 살렸다.

영화의 마지막은 웬디가 부른 엔딩곡 '플라이(FLY)'로 마무리된다. '다시 일어나 날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은 작품의 주제를 강화하며 관객에게 여운을 남긴다.

감독과 배우, 제작진 모두가 각자의 '믿음'을 담아 완성한 이번 프로젝트는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로 평가한다. 러닝타임은 37분으로 짧지만, 실험적 구성을 통해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빌리브는 오는 9일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이달 30일까지 CGV에서 단독 상영된다. 관람료도 2000원으로 특별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