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총영사 "10일께 희망자 전원 전세기로 귀국" [韓 근로자 대규모 체포]

입력 2025-09-08 04:19
수정 2025-09-08 06:48
"수요일 정도에 전세기로 원하시는 분들이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지난 4일 이민당국 단속으로 체포된 한국인 구금자들을 만난 조기중 워싱턴DC 총영사(대책반장)는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조 총영사는 "귀국 의사가 있는지 개별적으로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내일부터 시행해서,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구금자는 개인적인 사정이나 회사의 여건상 귀국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합법 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법적으로 다투어 보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외교 당국의 설명이다. 300여명의 인원에 대해 일일이 면담을 거쳐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 이틀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외교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외교당국은 포크스턴 구금시설 내 인원에 대한 1차 영사 면담을 모두 마쳤다. 일부 여성 구금자 10여명이 수용된 스튜어트 구금센터에서도 영사 면담이 이날 중으로 끝날 것이라고 조 총영사는 설명했다.

조 총영사는 "다들 모여 있는 식당에서 만났는데 다들 잘 계신다"면서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지는 않지만, 건강히 잘 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전세기 편으로 귀국 희망자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 경우 11일 늦은 시간이나 12일 오전 중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를 운용하기 위해 기술적인 협의를 해 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 플로리다주 잭슨빌 공항"이라면서 "1시간 정도 되고 이동거리가 짧다"고 설명했다. 가능하면 잭슨빌에서 이송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항공편이나 공항사정 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포크스턴(조지아)=김인엽/이상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