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명품 사랑 포착…손목에 찬 '시계' 얼만지 봤더니

입력 2025-09-06 08:03
수정 2025-09-06 08: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 IWC 샤프하우젠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차고 있었다. 시계의 공식 판매가는 1만4100달러로, 한화 2000만원에 달한다.

김 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를 방문할 때를 포함해 최근 몇년간 다수의 공식석상에서 이 시계를 찼다.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는 김 위원장은 스위스 시계에 대한 애착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부부장 역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검은색 '레이디 디' 핸드백을 들고 행사장을 찾았다. 이 가방의 가격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혈통'의 명품 사랑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 시계를, 부인 리설주는 이탈리아 명품 구찌 가방을 착용하고 있었다. 김주애는 2년 전 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를 참관할 때도 당시 한화 약 247만원에 달했던 디올 코트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해외 사치품을 들여올 수 없다. 하지만 인편을 통해 암암리에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한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자 증언과 정보당국의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김정은 일가를 위해 연간 수억∼수십억원 상당의 명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