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불붙은 유통업계 선물 할인 경쟁

입력 2025-09-05 19:55
수정 2025-09-05 20:01

추석 연휴(10월 3일~9일)를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 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목인 만큼 선물 세트를 빨리 예약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할인 폭이 큰 사전 예약 상품을 저렴하게 마련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선물 세트도 대폭 늘렸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물량을 대폭 늘렸다. 백화점은 이달 14~15일까지, 대형마트는 26일까지 각각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마트는 26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1차 기간인 12일까지는 30만원 이상 결제(행사 카드 한정) 시 결제 금액의 15%에 상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주력 상품보다 저렴한 실속 세트와 최근 선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 등을 준비했다. 자체브랜드(PB)인 ‘자연주의’ 선물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1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인 ‘저탄소 인증 사과·배 세트’(12과)는 30% 할인된 6만원대에 판매한다. ‘청도 반건시 세트’(1.4㎏)는 정상가 대비 35% 할인한 4만원대에 내놨다.

축산 품목도 할인 폭을 키웠다. 한우 냉동 갈비 세트인 ‘피코크 한우 갈비 세트 2호’와 ‘피코크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는 20% 할인해 각각 17만4400원, 15만8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슈퍼도 26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다. 실속형과 프리미엄 상품을 포함해 800여 종을 준비했다. 과일 세트인 ‘충주 사과, 천안 배’와 ‘프라임 사과, 배’는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 회원에게 1만원 할인해 각각 6만9900원, 6만5900원에 판다. 축산 품목 중에선 ‘한우 실속 정육 세트’와 ‘알뜰 한우 갈비 세트’를 3만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주류 선물 세트도 엄선해 선보였다.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약 120여 종의 주류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이 중 절반가량은 5만원 이하 와인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체 선물 세트의 64%를 3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으로 구성했다. 10만원대 이상 고가 선물 세트도 작년보다 47% 늘려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한다. 견과류, 곶감 등 1만~3만원대 실속형 선물과 62만원대 한우 세트 등 고급 선물 세트 등을 동시에 선보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