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링크트인에 도전…새 채용플랫폼 내놓는다

입력 2025-09-05 17:01
수정 2025-11-04 14:47
오픈AI가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채용 플랫폼을 출시한다. AI가 인간 일자리를 뺏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직업 매칭 서비스에 직접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플랫폼인 링크트인과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오픈AI는 4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픈AI 일자리 플랫폼’을 내년 중순에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기관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피지 시모 오픈AI 앱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에 파괴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혼란을 오픈AI가 아예 없앨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은 사람이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도록 돕고 기업과 연결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채용 플랫폼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주재 ‘AI와 교육’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더 자세한 계획을 발표했다. 시모 CEO는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면 AI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구상 중”이라고 했다.

구직자의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AI 활용 능력 자격 제도를 도입한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오픈AI 아카데미’를 통해 AI 활용 능력 인증서를 발급한다. 올해 말 프로그램을 시작해 2030년까지 미국인 1000만 명에게 오픈AI 인증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월마트, 존디어 등 대기업과 협력한다.

이번 채용 플랫폼 출시는 오픈AI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시모 CEO가 기존 주력 서비스인 챗봇 외 브라우저, SNS 등 다수 신규 서비스를 총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 생산에도 내년 초 들어간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업해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가동할 칩을 개발해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