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적 반도체 연구 허브로 성장"

입력 2025-09-05 17:00
수정 2025-09-06 00:30
KAIST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리뷰스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이 국내 반도체 연구와 인재 양성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게재된 특집 기사에서는 KAIST가 차세대 반도체 연구와 교육, 글로벌 산학 협력에서 보여준 성과를 소개했다. 인터뷰에는 김경민 신소재공학과 교수, 윤영규 최신현 최성율 유승협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등(사진)이 참여했다. KAIST 관계자는 “KAIST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뉴로모픽 컴퓨팅, 소재 기반 소자 등 차세대 반도체 연구를 선도한다는 것을 네이처가 인정한 셈”이라며 “연구진은 기존 실리콘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아키텍처와 소자를 개발하며, 인공지능(AI)·로보틱스·의료 등 다양한 응용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항메모리(RRAM), 상변화메모리(PRAM) 등 신개념 메모리를 활용해 시냅스, 뉴런 등 생물학적 기능을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연구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로봇, 에지 컴퓨팅, 온-센서 AI 시스템 등으로 응용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기사에서는 KAIST가 연구기관을 넘어 국제적 연구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여성 교수 임용 확대, 외국인 교수·학생 지원을 위한 글로벌 인재 비자센터 설립 등 다양성을 강화하며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오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삼성반도체 고급인력양성프로그램(EPSS), SK하이닉스반도체 고급인력양성프로그램(KEPSI)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대학원생은 전액 장학금 및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2022년 신설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매년 학부생 100명을 선발해 체계적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