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투자 전략 집대성한 '워런 버핏' 백과사전

입력 2025-09-05 16:58
수정 2025-09-05 23:44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을 담은 두 권의 신간이 동시에 출간됐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투자의 신’ 버핏이 건네는 든든한 투자 지침이 될 수 있다.

<워런 버핏 바이블 완결판>(왼쪽)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직접 쓴 주주서한과 주주총회 당시 발언, 각종 인터뷰 자료를 엮은 책이다. 전문 투자자 리처드 코너스가 글을 정리했고,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등 버핏과 관련한 책을 다수 번역한 이건이 한국어로 옮겼다.

책은 주식 투자, 기업 인수, 자본 배분 등 13가지 주제로 나뉜다. 버핏이 주주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어조로 생생한 투자 전략을 전한다. 가치투자의 원칙은 물론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에 관한 버핏의 생각도 담겼다. 각 장 말미에는 국내 버핏 전문가들의 해설이 덧붙어 이해를 돕는다.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오른쪽)는 버핏 회장이 그의 오랜 단짝이자 투자 파트너인 찰리 멍거와 함께 벅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남긴 투자 조언을 집대성한 책이다. 주주총회에 참석해 그들의 육성을 들었던 전문 투자자 알렉스 모리스가 지난 30년간의 기록을 정리했다.

버핏은 지난 수십 년간 연평균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버핏과 멍거는 오랜 성공의 비결로 끊임없는 배움을 강조했다. 버핏은 은퇴 연령을 넘겨서도 발전을 멈추지 않았고, 멍거는 “매일 밤에는 아침보다 현명해진 상태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올해 말 은퇴를 앞두고 있다. 멍거는 2023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두 투자 대가의 조언과 삶의 지혜를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