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로 '파격 변신'한 英 왕세자빈…여름휴가 후 첫 공식 일정서 '깜짝'

입력 2025-09-05 12:30
수정 2025-09-05 12:31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여름휴가 후 왕실 업무에 복귀하며 금발로 파격 변신했다.

4일(현지시간) 미들턴 왕세자빈은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런던 자연사박물관 새 정원을 찾아 여름휴가 이후 첫 공동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미들턴 왕세자빈은 금발 염색을 하고 머리까지 기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간 미들턴 왕세자빈이 보여준 머리 스타일 중에서 가장 길고 밝은 편이다.

지난달부터 미들턴 왕세자빈의 머리색이 밝아졌다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 인근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아이들(조지 왕자 12세, 샬럿 공주 10세, 루이 왕자 7세)과 함께 교회로 향하던 모습이 포착된 것.

8월 24일,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 인근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아이들(조지 왕자 12세, 샬럿 공주 10세, 루이 왕자 7세)과 함께 교회로 향하던 모습에서 이미 머리색 변화가 감지됐다. 햇살 아래 그녀의 머리카락은 황금빛으로 빛나 눈길을 끌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짙은 밤색 머리 스타일이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그동안 다양한 헤어스타일 변화를 시도해왔다. 짧은 레이어드 컷, 밝은 하이라이트, 커튼뱅 앞머리 등 여러 스타일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자신의 머리카락 7인치를 항암치료로 머리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가발을 만드는 자선단체 '리틀 프린세스 트러스트'에 익명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해 3월에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항암 치료를 마쳐 올해 1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암 치료 과정에서 미들턴 왕세자빈은 는 항암으로 인한 탈모를 줄여주는 ‘쿨드캡(두피 냉각 장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환자 캐서린 필드와의 만남에서 그녀는 “나는 쿨드캡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의 머리카락은 상징적인데, 만약 잃었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왕세자 부부는 학생들과 함께 야외 활동 중 비를 맞으면서도 밝은 태도를 보였다. 이들의 9월 첫 공식 일정은 아이들이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지난 두 달간 가족은 여름을 함께 보내며 대체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