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영부인 에바 페론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돌아온다.
공연 제작사 블루스테이지는 뮤지컬 '에비타'가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무대에 오른다고 5일 밝혔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1895~1974)의 부인 에바 페론(1919~1952)의 생애를 해설자의 시선으로 그린 뮤지컬이다. 1978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상과 토니상을 받은 명작이다. 국내에선 2006년 초연과 2011년 재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에비타'는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을 이어가는 성 스루 뮤지컬이다. 뮤지컬 음악계의 세계적인 콤비인 팀 라이스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곡을 썼다. '아르헨티나여, 날 위해 울지 말아요'(Don't Cry for Me Argentina)가 가장 유명한 넘버다.
시골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영부인 자리에 오르는 '에바 페론' 역에 배우 김소현·김소향·유리아가 발탁됐다. 에바 페론의 삶을 전하는 해설자 '체' 역은 마이클리·한지상·민우혁·김성식이 맡는다.에바 페론의 남편인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 역은 손준호·윤형렬·김바울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에선 정해진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새로운 삶을 쟁취한 한 여성의 욕망에 집중해 무대 디자인과 장면 구성을 새롭게 바꿨다. 연출은 2006년 한국 초연 당시 배우로 참여한 홍승희가 맡았다. 김문정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