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박물관, '윤동주, 달을 쏘다' 등 국립 공연 개최

입력 2025-09-05 11:15
수정 2025-09-05 11:16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9월 13~27일 박물관과 센트럴파크 일대에서 국립예술단체와 함께하는 '국립시리즈'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예술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현대무용단이 참여해 뮤지컬(창작 가무극), 클래식 오페라, 현대무용 등 장르별로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시리즈 문화 행사는 2023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로컬100’에 박물관이 선정된 이후 약 2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서울과 주요 대규모 공연장에만 집중되어 있던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박물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기회라는 게 문자박물관 측 설명이다.

첫 공연은 서울예술단의 뮤지컬(창작 가무극)이다.

9월 13일 오후3시, 국내 문학을 소재로 한 '윤동주, 달을 쏘다'와 '천 개의 파랑'을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작품의 주요 구절 낭독과 극 중 대표곡 가창을 통해 문학과 공연의 경계를 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음 바통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받는다. 9월 21일 오후 4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최정상급 지휘자 정치용을 필두로 성악가 테너 이명현, 소프라노 권수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아카데미 6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를 선사한다. 푸치니 대표작 '라 보엠(La Boheme)' 차이코프스키 '예브게니 오네긴(Eugene Onegin)' 등 오페라 대표 명곡을 선보인다.

피날레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장식한다. 9월 27일 오후 7시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대표 작품 '정글'을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선보인다.

안무에는 김성용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직접 참여했으며, 음악감독에는 일본 사운드 아티스트 겸 작곡가 마리히코 하라가 함께해 공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15인의 무용수가 표현하는 다양한 정글의 모습은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버텨내는 우리 현대인의 삶을 투영한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빌딩 숲 가운데 자리한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