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2상 실망감에 19% '급락'

입력 2025-09-05 09:28
수정 2025-09-05 09:29

셀비온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임상 2상 결과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몰린 영향으로 추정된다.

5일 오전 9시25분 현재 셀비온은 전일 대비 5450원(19.53%) 밀린 2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만37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셀비온은 장중 2만19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셀비온의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비온은 총 환자 91명 중 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 객관적반응률(ORR) 36%(28명), 완전관해(CR) 9%(7명), 부분관해(PR) 27%(21명)를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공개한 61명 환자 대상 중간 ORR 48%(CR 7명, PR 22명) 대비 12%포인트 낮아진 다소 아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중간 결과 분석 환자 6명이 PR 판정에서 제외되고, 중간 탈락 환자 5명이 모수에 최종 반영된 영향"이라며 "우수한 안전성은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성의약품 산업에 대해 중장기적 호흡으로 지켜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항암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비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3사의 합산 시가총액 규모가 작다는 이유에서다.

셀비온은 연내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수령 이후 가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셀비온은 '플루빅토' 대비 유효성 우위보다 안전성 우위를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설득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수출 관련해 미국 머크(MSD)와 '키트루다' 병용 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