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음악의 '산상' 만남…울주산악영화제 물들인다

입력 2025-09-04 18:11
수정 2025-09-05 00:19
국내 유일한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10회째를 맞아 영남알프스에서 대형 산상 음악축제를 연다. 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26~30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여는 이번 영화제에서 인순이, YB, 바밍타이거, 10CM, 김현철, 윤상, 이현우 등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를 초청해 영화와 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개막일인 26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다재다능한 클라이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에밀리 헤링턴의 치열한 도전과 내면의 갈등을 담은 개막작 상영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디바 인순이가 공연한다.

27일 오후 3시30분에는 ‘정글 스토리+YB’ 공연에서 한국 록의 전설 YB가 무대에 오른다. 영화제 측은 김홍준 감독의 영화 ‘정글 스토리’ 30주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1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과 ‘정글 스토리’를 디지털로 복원했다. 로커의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온 시골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함께 YB의 도전과 열정을 다시 한번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28일 오후 4시 ‘클리프행어 리마스터드+바밍타이거’ 공연에서는 힙합 씬의 대표 크루 바밍타이거가 무대에 오른다. 구조에 실패한 산악 구조대원이 절망과 단절의 시간을 지나 다시 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클리프행어 리마스터드’와 함께하는 음악 공연이다.

폐막일에는 아버지가 20여 년간 험준한 길을 달리며 딸에게 희망을 전하는 폐막작 ‘세상 끝까지, 470㎞’ 상영과 함께 이현우, 윤상, 김현철이 함께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사무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umff.kr)에서 올해 다양한 상영작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