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미군조정 거론…"타국서 철수나 감축 고려"

입력 2025-09-04 17:53
수정 2025-09-05 01: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에 주둔한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철수나 감축 등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후 ‘폴란드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원하면 더 많은 군인을 두겠다”고 했다. 반면 “다른 나라는 (철수나 감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주한미군도 감축 대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주한미군기지의 부지 소유권을 갖고 싶다고 했다. 폴란드가 원하면 더 많은 미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고 한 것과는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주둔 미군을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한 건 한국 일본 등 다른 미군 주둔 국가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기 위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으로 내야 하는 돈보다 더 많이 낸 두 나라 중 하나였다”고 했다. 폴란드의 방위비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의 2.7%에서 지난해 4.2%로 급증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