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만찬, 저커버그·쿡 등 초청했지만…"머스크는 왜?"

입력 2025-09-04 18:21
수정 2025-09-04 18: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릴 첫 행사에 빅테크 거물들을 두루 초청했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초청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는 4일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만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20여 명의 테크 부문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로 갈라선 머스크는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다. 한때 브로맨스를 과시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사이가 벌어졌다.

행사가 열리는 백악관 로즈가든은 대통령 연설과 기자회견, 법안 서명 등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로즈가든은 잔디가 걷히고 돌바닥으로 새롭게 포장됐다. 새로 포장된 바닥에는 대통령 문장이 새겨졌고 배수구 덮개는 성조기 모양이다.

백악관 공보실은 "백악관의 로즈가든 클럽은 워싱턴, 어쩌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만찬과 앞으로 이어질 많은 만찬에 최고의 비즈니스, 정치, 기술 리더들을 환영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로즈가든 만찬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주최하는 인공지능(AI) 관련 백악관 행사 직후 이어서 진행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