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검 "통일교 사건 변호인, 지난주 특검실 들러 차담 나눠"

입력 2025-09-04 14:57
수정 2025-09-04 15:34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수사 대상 중 한 명인 통일교 한학자 총재 측 변호인을 따로 만났다는 논란이 일자 "일상적 인사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가 타 사건으로 담당 특검보를 만난 후 돌아가는 길에 인사차 잠시 특검실에 들러 차담을 나눈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변호인은 통일교 사건의 변호인이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관련 변론 사항도 없었으며, 안부 등 일상적 인사만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 총재의 변호인을 맡는 판사 출신 이모 변호사가 민중기 특검을 만난 사실이 전날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변호사는 과거 민 특검의 배석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저희 특검은 변론권 보장과 수사 보안 및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특검보가 변호사들로부터 변론을 받고 있다"며 "수사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를 상대로 오는 8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한 총재 측은 특검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총재는 전날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이날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회복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입원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한테는 사유 등 상황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8일 조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