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감독 "우리는 돈 안 받고, 넷플릭스는 돈 받고 살인"

입력 2025-09-04 14:53
수정 2025-09-04 14:54


'사마귀' 변영주 감독이 동명의 영화와 차별점을 소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사마귀'는 돈을 받고 사람 죽이고, 우리 사마귀는 뭘 받지 않고 본인이 좋아서"라고 차별점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 사마귀는 아이를 학대하거나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던 살인자를 그 방식대로 살인하는데, 이번엔 모방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주기 위해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어 "영화 '사마귀'는 킬러다. 잘생기고 멋진 배우가 펼치는 액션 스릴러, 저희는 미스터리 스릴러다"고 덧붙였다.

'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고현정이 살인마 사마귀 정이신 역을 맡고, 장동윤이 살인자의 아들에서 형사가 된 차수열 역을 연기한다.

'화차' 변영주 감독과 '서울의 봄', '검은 집'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해 각각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정이신은 '사마귀'란 별명을 가진 연쇄살인범으로 철저하게 은폐되었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음모론으로만 존재했던 여성 살인마다. 피해자는 여성이나 아동을 학대했던 자들이라는 점에서 누군가에겐 살인마이고, 누군가에겐 추앙의 대상이다.

변영주 감독은 "'화차'를 만들 때도 범죄자가 멋있어지면 관객들은 역겨워할 거라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이 판단하도록 했다"며 "이 드라마에서도 지지받아야 하는 건 아들이다"면서 범죄 미화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편 '사마귀'는 오는 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