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LG전자, 美 AI 데이터센터에 대형 냉각솔루션 공급

입력 2025-09-04 11:34
수정 2025-09-04 11:41

LG전자가 미국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원 규모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4일 발표했다. 최근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내부 서버, 반도체 등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솔루션은 AI 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고객사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기능이 탑재된 대형 냉방기(칠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LG전자 고효율 냉각솔루션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장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개발·생산 능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는 신뢰성 등을 고객사에게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 AI 후방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LG전자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의 핵심인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비롯해 컴퓨터실 공기 처리기(CRAH), 공조기(AHU), 컴퓨터실 에어컨(CRAC), 팬월 유닛(FWU) 등 냉각기 및 실내 냉방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냉각 기술을 패키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 단위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동 지역에 건설 중인 800MW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에도 이미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LG전자가 AI산업의 최전선인 북미와 글로벌사우스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025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갖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 평균 22% 증가하며 현재의 3배인 171GW까지 확대 예상된다. 미국에서만 약 15GW 규모의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