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찾은 외국인 100만명, 1조 넘게 긁은 곳 어딘가 봤더니

입력 2025-09-04 11:30
수정 2025-09-04 13:22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467명이 한국을 찾았고, 이 중 99만9642명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47만3340명에서 약 2.1배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284명)과 비교하면 약 3.1배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가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서울 의료기관에서 결제한 의료비는 총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결제액 1조4000억원 중 85.7%가 서울에서 사용됐다.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에 집중됐다. 성형외과 66만5382명(64.2%), 피부과 13만1541명(12.7%), 내과통합 8만1181명(7.8%) 순이었다.

구별로는 강남(37만7073명), 서초(28만8475명), 마포(12만4447명), 중구(12만222명), 송파(1만5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 약 92% 외국인 환자의 진료가 이뤄졌다.

서울시는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이 확대되고 서울시가 협력 의료기관에 홍보와 마케팅, 통역 코디네이터 등을 지원하면서 의료관광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920곳이었던 외국인 진료 기관은 2024년 기준 1994곳으로 배 이상 늘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