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법' 판결에 美증시↓…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재집결 [모닝브리핑]

입력 2025-09-03 06:55
수정 2025-09-03 06:56

◆뉴욕증시, 관세·금리 불확실성에 하락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채권금리 불안감 확산 속에 오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55%와 0.69%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82% 떨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항소심 결정이 나오면서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심리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법원 결정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북중러 정상 앞에서 오늘 中열병식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북한·중국·러시아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오전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옆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자리에서 중국군을 지켜보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중국·러시아(옛 소련 포함)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1959년 9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소 정상회담 이후 6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합니다.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의 조우 여부도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길엔 딸 김주애가 동행한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집사게이트' 의혹 IMS·운용사 대표 영장 기각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경민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조 대표, IMS모빌리티 모재용 경영지원실 이사, 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박 판사는 "구속 필요성이나 도주, 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모 이사는 증거은닉 혐의로, 민 대표는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오늘 9월 모의평가 시행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기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집니다.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2만7608명 증가한 51만5900명입니다. 재학생은 41만210명, 졸업생 등은 10만569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이 대거 몰린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몰려가는 '사탐런'이 이번 시험에서도 이어지면서 시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맑다가 오후부터 흐려져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습니다.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오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인천·경기·서해안에는 오늘 늦은 밤 사이 0.1mm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5∼60mm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