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김정은 中 열병식·연회 함께 참석…양자 대화 있을 것" [종합]

입력 2025-09-02 20:32
수정 2025-09-02 20:33

2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함께 참석해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타스통신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연회에 함께 참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자 수준'에서 계속 대화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김정은)가 이미 중국에 있다는 것을 안다. 북한 측에 초대를 전달했고, 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23년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2024년 6월 북한 평양에서 정상회담하고 이번에 다시 만난다. 약 1년 3개월 만이다.

앞서 우샤코프 보좌관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착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서는 것은 탈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 도착해 이틀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고,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북한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