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올 가을 "국가적 주택비상사태'선포 추진

입력 2025-09-02 19:30
수정 2025-09-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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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주택 비상 사태’를 선포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전 날 로이터 뉴스 및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주택 비상 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고금리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높은 주택 가격 역시 미국인들의 큰 걱정거리로 부상했다.

베센트 장관은 최근 주택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주택이 없는 미국인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미국내 부동산 거래와 주택 매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낮은 주택담보대출에 묶인 사람들이 기존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허가 절차 간소화 및 표준화로 주택 건설을 촉진, 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약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물가 안정이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