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두 계급 뛰어오른 해경 간부, 내란 혐의 수사 선상에

입력 2025-09-02 18:40


해양경찰청이 2일 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안성식 전 본청 기획조정관을 직위 해제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안 전 조정관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안 전 조정관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간부들에게 파출소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와 계엄사 수사 인력 파견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그가 계엄 사범 발생에 대비해 유치장 비우기 지시를 내린 정황도 포착했다.

안 전 조정관은 지난달 14일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보고 대기 발령받았으며, 1일 자로 직위 해제됐다. 특검은 지난달 26일 안 전 조정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며 내란 부화수행 혐의를 본격 수사 중이다.

안 전 조정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2022년 본청 형사과장 시절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됐다. 이후 2년 사이 총경에서 경무관, 치안감으로 잇따라 승진했다.

인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