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 주말경 정치 무대로 다시 등장한다.
2일 홍 전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 토요일(9월 6일) 밤, 유튜브 방송인 TV홍카콜라를 재개한다"라고 알렸다. TV홍카콜라는 구독자 수가 75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앞서 지난 5월 홍 전 시장은 "그동안 고마웠다"라며 TV홍카콜라를 닫고 미국행을 택한 바 있다. 그러다 약 4개월 만에 본인의 정치 플랫폼 재가동 의사를 표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홍 전 시장은 "제가 현직에 있어 최근 5년간 직접 출연하지 못했다"며 "TV홍카콜라를 재개한다면 이에 직접 출연하여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의 토크쇼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의 도움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TV 홍카콜라는 진영논리에 매몰된 유튜버나 편향된 일부 방송매체와는 달리 진영논리를 떠나 팩트와 정치 소신에 기반을 두고 세상사를 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의 활동 재개에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에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당내 정치 기류를 살피며 비윤계 등과 조합을 이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YTN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홍 전 시장에 대하여 "그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있기에 나름 본인이 돌파해 낼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