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본격적인 우승 레이스에 돌입한다. LCK는 지난달 31일 2025 정규 시즌이 종료됐다. 이달 3일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이 개막한다. 10개 팀 중 DRX와 DN 프릭스를 제외한 총 8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플레이인에는 레전드 그룹 5위인 농심 레드포스와 라이즈 그룹 1~3위(디플러스 기아, BNK 피어엑스, OK저축은행 브리온) 등 총 네 팀이 참가한다. 3일에는 농심과 OK저축은행이, 4일에는 디플러스 기아와 BNK가 대결을 펼친다.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2패를 기록한 팀은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전드 그룹과 라이즈 그룹 간의 격차가 어느 정도 일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LCK는 올해부터 정규 시즌 포맷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3~5라운드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2라운드 상위 5개 팀이 레전드 그룹에, 하위 5개 팀이 라이즈 그룹에 배정됐다. 레전드 그룹에서 5위를 기록한 농심 레드포스가 라이즈 그룹 팀을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농심은 레전드 그룹에서 3~5라운드 전패를 기록하며 안 좋은 흐름을 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강 팀을 상대로 쌓인 데이터가 다전제에서 빛을 발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OK저축은행은 라이즈 그룹 8위로 플레이인 막차를 탔다. 하지만 만만한 팀은 아니다. 라이즈 그룹 1위인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3, 4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지난 정규 시즌 1~2라운드에는 상위권 팀인 T1과 KT 롤스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BNK 경기도 치열할 전망이다. 양 팀의 3~5라운드 상대 전적은 디플러스 기아가 2승 1패로 앞선다.
한편 플레이인에서 살아남는 두 팀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는 6개 팀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자웅을 겨룬다. 1라운드에선 레전드 그룹 3, 4위와 플레이인을 통과한 두 팀이 경쟁한다. 레전드 그룹 3위가 상대 팀을 선택할 수 있다. 2라운드에선 레전드 그룹 1, 2위와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이 승부를 벌인다. 플레이오프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이어 준우승 팀부터 4위 팀이 순서대로 2~4번 시드로 월즈 무대에 오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