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연 1%대 저금리 할부 상품을 내놨다. 제네시스가 전 차종에 연 1%대 저금리 할부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고가 차량 판매가 부진한 데 따른 조치다.
제네시스는 9월 한 달간 ‘시그니처 할부’를 통해 저금리 할부 구매 제도를 실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차량 금액의 1%를 선수금으로 납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36개월(금리 연 1.9%), 48개월(연 2.9%), 60개월(연 3.9%) 중에서 선택하는 구조다. 기존 할부보다 금리가 36개월은 2.4%포인트, 48개월은 1.5%포인트, 60개월은 0.6%포인트 낮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36개월 할부 구매 시 매달 내야 할 할부금은 GV70 142만원, GV80 180만원, G80 161만원, G90 261만원으로 기존보다 월 5만~10만원 줄어든다. 36개월간 내야 할 총납입료도 GV70 189만원, GV80 239만원, G80 215만원, G90 348만원 감소한다.
시그니처 할부 이용 고객은 기존 제네시스 ‘더 베터 초이스’ 프로그램과 중복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 월평균 1만 대를 웃돌던 제네시스 내수 판매량은 올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8월까지 제네시스 국내 판매 대수는 7만8652대로 2023년(8만8874대), 2024년(8만8820대)에 비해 10%가량 감소했다.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시작으로 GV80·G80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