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상 첫 국비 '10조 시대' 열었다

입력 2025-09-02 18:16
수정 2025-09-03 01:18
경상남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지역 관련 국비가 11조141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고 2일 발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남의 국비 반영분이 대폭 증가한 것은 남부내륙철도와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많이 반영되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과 수해복구 예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이 예산은 경남의 교통·산업·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와 연구개발(R&D), 교육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분야에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 400억원,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 사업 325억원,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958억원 등이 반영됐다.

경남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4대 주력산업 분야에는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사업(50억원)과 중소조선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50억원),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 지원센터 사업(282억원) 등에 국비가 투입된다.

균형 성장을 위한 SOC, 문화·관광 분야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2600억원, 진해신항 건설(1단계) 8350억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 2750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589억원 예산 등이 포함됐다.

경남도민의 민생 안정을 위한 사업에는 수해복구 사업 4220억원을 비롯해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22억원, 국립 경남 청소년 디딤센터 건립 10억원 등의 국비가 반영됐다. 도는 미반영되거나 일부 반영된 사업은 분석을 통해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