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차명계좌로 수백만원 수차례 입금…자금 출처 추적 [종합]

입력 2025-09-02 15:31
수정 2025-09-02 15:35
경찰이 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을 지난 주말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명의를 빌려준 보좌관의 주식 계좌로 현금이 직접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거래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무소속 이춘석 의원과 이 의원에게 계좌를 빌려준 차모 보좌관을 재소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 의원이 사용한 차명 주식 계좌에 차 보좌관이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돈을 넣은 정황을 파악했다. 이 중 일부는 계좌 이체가 아닌 현금을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 보좌관이 이 의원으로부터 현금을 받아 대신 입금했을 가능성을 두고 주식 자금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입금된 금액에 정치자금이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며 정치자금법 또는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은 후원금 등 정치자금을 정치 활동 경비로만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이 의원의 최근 4년간 재산 신고 내역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2년 4억2000만원대, 2024년 4억2000만원대, 2025년 4억7000만원대로 신고됐으며, 주식 보유 사실은 없었다. 이에 경찰은 차 보좌관의 계좌 입출금 기록과 이 의원의 재산 변동 내역을 교차 확인하며 주식 자금의 출처를 파악 중이다.

이번 수사는 이 의원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보좌관 명의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시작됐다. 이 이원과 차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으나,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취득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한 상태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