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이번 토의 주제를 인공지능(AI), 국제 평화, 안보로 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23일부터 약 일주일간 열리는 제80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에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국은 회의 주제를 정하고 이를 주재하는 권한을 가진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기회와 도전에 관해 논의한다.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24일 열리는 공개 토의 주제를 AI로 정한 이유에 대해 “AI는 미래 먹거리이자 중요한 산업 분야”라며 “AI 학습을 통한 인재 양성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어 주제로 정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 역할에 있어 AI가 평화와 지속가능한 번영에 미치는 영향 또는 양면성을 중점적으로 얘기할 것”이라며 “중요한 안보 이슈 관련한 이야기와 덧붙여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영국, 미국과 같은 서구 선진국이 주도했던 AI 이슈를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 연설은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와 정책에 대한 연설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기본적인 외교 방향에 대한 연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