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5-09-02 08:22
수정 2025-09-02 08:54
8월 소비자물가가 휴대전화료 일시 인하의 영향으로 1%대 상승을 나타냈다. 9개월 만에 최소 폭 상승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지난해 11월(1.5%) 이후 최소 폭 상승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지난 5월 1.9%로 하락했으나, 6∼7월엔 다시 2%로 올랐고 지난달엔 1%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는 휴대전화료가 1년 전보다 21.0% 떨어진 영향이다.

휴대전화료는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렸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8월 한 달간 2천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를 포함한 공공서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3.6%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p) 떨어뜨렸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4.8% 뛰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