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 01일 16: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새 인수자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을 낙점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이 설립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운용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 36.98%로 거래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펀드를 조성해 SK오션플랜트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설립한 삼강엔앰티가 전신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4595억원을 들여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기존 오너인 송무석 창업주와 오너일가는 2대주주로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플랜트, 조선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방산·관공선 건조 등 특수선 사업도 진행중이다.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4978억원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9억원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자본금 규모는 26억원 수준이며, 최대주주는 에스유엠글로벌(지분 100%)이다. 에스유엠글로벌은 강덕수 전 STX 회장 최측근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오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정중수 전 STX 재무관리실장, 이사회 의장은 최임엽 전 STX엔진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자회사(리뉴원·리뉴어스)를 1조7800억원에 글로벌 PEF 운용사 KKR에 매각하기로 승인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