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자금보증 심사 기준이 강화되면서 군산을 포함한 전북 지역 전세 시장이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전세보증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이미 보증 비율을 축소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이어 전세 수요자들이 자금 조달에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 수도권과 달리 소형 아파트·다가구 주택 중심의 전세 수요가 많다. 그러나 지역 평균 소득 수준이 낮고, 전세금 보증 의존도가 높아 보증 심사 강화가 실거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북 지역 가계 부채는 26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 지역은 전세가율이 100%에 육박하는 단지가 등장하는 등 전세 수요 대비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세 계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실수요자들이 안정적인 입주가 가능한 ‘신축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군산에서는 포스코건설, DL이앤씨, 영무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영무건설의 ‘군산 신역세권 예다음’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마지막 단지로, 주변 시세 대비 안정적인 분양가가 실수요자의 선택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요즘은 ‘전세를 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전세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느냐’가 더 현실적인 걱정이 되고 있다”며 “분양가가 과도하지 않고 바로 입주 가능한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이제 군산에서도 보기 어렵기 때문에, ‘군산 신역세권 예다음’이 실수요자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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