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진기로 일상생활서 건강관리...디지털 청진 솔루션 ‘오디아’ 출시

입력 2025-09-01 10:54
수정 2025-09-01 10:55



인공지능 스타트업 밤볼이 개발한 디지털 청진 솔루션 ‘오디아(Audia)’가 출시됐다. 디지털 청진기와 연동해 흉부 소리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소리의 패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밤볼은 이미 음성 기반 치매 선별 앱 ‘기억탐정(Memory Detective)’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오디아 출시를 통해 밤볼은 치매 조기진단에서 호흡기·심장 건강 관리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전반으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오디아의 주요 기능은 △호흡음 및 심잡음 패턴 구분 △소리 기반의 건강 상태 변화 모니터링 △결과 시각화 및 음성 안내 △분석 기록 저장 및 가족과 공유 가능 기능 등이다. 특히, 밤볼은 온디바이스(On-device) AI 구현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오디아는 의료행위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건강관리 '모니터링' 제품으로 누구나 일상 속에서 호흡기나 심장 건강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밤볼은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부족해, 환자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의료비가 비싼 국가에서 일차적인 건강 점검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용자가 “병원에 가야 할지 말지”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디아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썬메디텍과 협력하여, 디지털 청진기 ‘WiseII’를 1차 연동 기기로 채택했다. 썬메디텍은 다수의 대학과 병원에 디지털 청진기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하드웨어 전문 업체로,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WiseII를 통해 수집된 심장·폐 소리는 오디아 앱으로 전송되어,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신호를 분석한 결과가 사용자 친화적인 그래픽과 음성 피드백으로 제공된다. 밤볼은 앞으로 호환 가능한 청진기 기종을 확대하여 더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