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성지 되겠네'…에버랜드, 넷플릭스와 손 잡았다

입력 2025-09-01 09:23
수정 2025-10-16 15:32
에버랜드가 글로벌 K컬처 열풍을 겨냥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오는 26일 넷플릭스와 협업해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테마로 한 전용 공간을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테마존에서는 ‘헌트릭스’, ‘사자 보이즈’ 같은 인기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캐릭터별 스토리를 살린 미션형 게임과 인터랙티브 포토존도 마련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K분식’을 직접 맛보고, 한정판 굿즈와 캐릭터 분장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애니메이션에 나온 주제가인 ‘골든’을 비롯해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 음악과 명장면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이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주요 명소를 배경으로 케이팝 걸그룹이 악령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주제곡은 미국 빌보드와 영국 싱글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에버랜드는 이번 테마존이 해외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의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K콘텐츠 성지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가을 선보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기묘한 이야기’ 테마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모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에버랜드는 자체 캐릭터인 ‘바오패밀리’와 ‘레시앤프렌즈’를 비롯해 넷플릭스, 산리오, 원피스 등 다양한 외부 지식재산권(IP)과 협업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에버랜드는 이달 5일 개막하는 가을 축제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에메랄드시티, 블러드시티 등을 새롭게 꾸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가을 테마존과 축제가 어우러지면서 에버랜드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K컬처와 테마파크를 결합한 독창적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