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남해군과 하동군 양식어가 28곳에서 이날 오후 4시 누적 기준으로 양식어류 36만6060마리가 폐사했다.
남해군 양식어가 17곳에선 넙치·참돔·감성돔·숭어·농어·조피볼락 등 6종의 양식어류 31만311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동군에선 양식어가 11곳에서 숭어·넙치 등 2종의 양식어류 5만2950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총 8억2799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남에선 2019년 적조로 약 200만마리가 폐사해 36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5년간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호우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 성장에 적합한 수온(24~27도)이 유지되면서 적조가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적조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속해서 황토 살포·물갈이 등 방제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