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데이식스(DAY6)가 야외 스타디움 입성에 감격했다.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0주년 기념 투어 '더 데케이드(The DECADE)'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역주행 신화'와 함께 음원차트를 휩쓴 데이식스는 무서운 속도로 기세를 키워가며 국내 밴드 사상 최초로 고척스카이돔, 케이스포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데뷔 10주년인 올해는 마침내 야외 스타디움 공연의 꿈까지 이루게 됐다.
이날 데이식스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녹아내려요', '해피', '웰컴 투 더 쇼' 등 시작부터 히트곡 릴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원필은 "야외에서 하는 게 꿈이었는데, 10주년에 맞춰서 할 수 있다는 건 다 여기 있는 분들 덕분이다. 데이식스와 마이데이(공식 팬덤명)와 예비 마이데이 분들과 함께 만드는 페스티벌 같다. 우리만의 페스티벌 느낌이 나서 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5년에 처음 콘서트를 했었는데, 그게 예스24무브홀이었다"면서 "굉장히 작은 규모의 공연을 했었는데 10년 뒤에 고양에서 이렇게 콘서트를 한다는 게 참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도 사실 현실감이 좀 없었다. 오늘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장의 분위기, 이 습도, 바람, 온도를 제대로 만끽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여 박수받았다.
이에 도운은 "원필이 형이 무대 올라오기 전에 긴장해서 기도했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