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꽃게 판매량이 금어기 직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마트의 꽃게 판매량은 역대 최단기간에 100t을 돌파했다.
31일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에 따르면 꽃게 판매량은 지난 21~24일 나흘간 100t 넘게 팔렸다. 산란기 포획 금지 기간(6월 21일~8월 20일) 해제 직후 기준으로 역대 최단기간이다. 판매금액은 21~27일 1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27% 뛰었다. 2024년 금어기(8월 21일까지) 해제 이후 같은 요일(22~28일)과 비교한 결과다.
꽃게 가격이 고등어, 갈치 등 다른 수산물과 달리 최근 5년간 안정세를 보인 덕분에 밥상 물가 상승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경에이셀(Aicel)과 통계청에 따르면 꽃게, 대게 등을 포함하는 ‘게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97.54(2020년=100 기준)를 기록해 지난 5년 동안 2.5% 정도 뒷걸음질했다.
햇꽃게 어획량이 급증한 것이 공급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됐다. 전국 수협 회원의 꽃게 위판량(도매 유통물량)은 21~27일 1340t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97.9% 급증했다.
이태호/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