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금융 서비스 혁신에 스테이블코인·AI 에이전트 활용"

입력 2025-08-31 18:12
수정 2025-09-01 00:46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금융 서비스 혁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연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스테이블코인과 AI 에이전트, ERP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금융서비스 혁신에 집중해 지속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성장동력으로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진 회장은 22일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과 만나는 등 스테이블코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클은 세계 2위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다. 신한금융은 이번 행사에 제휴사인 암호화폐거래소 코빗의 김민승 리서치센터장도 연사로 초청했다. 김 센터장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시장의 동향을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매년 애널리스트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성장 전략과 금융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선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과 금융의 대응’이란 주제를 내걸고 디지털 혁신 전략을 발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디지털 자산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전략, 임베디드 금융 및 ERP 뱅킹 현황,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금융산업 전망 등을 다뤘다. 진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규제 환경 변화는 금융사의 본질적 경쟁력을 재정의하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한국 금융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