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은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난 반면 한국 국민은 일본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보였다.
30일 한국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API), 미국 한국경제연구소(KEI)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일본 응답자는 24.8%로 2019년(2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1%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32.8%) 대비 18.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반면 한국 국민의 일본에 대한 인상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에 한국인 52.4%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노 재팬’ 운동이 확산한 2020년(12.3%)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18세 이상 1585명), 일본(12세 이상 1037명), 미국(12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상대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 이유(2순위까지 중복 응답 기준)를 보면 한국인은 ‘침탈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아서’(8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독도 문제’(48%), ‘위안부·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 미해결’(41.2%), ‘일본인의 겉과 속이 다른 국민성’(15.3%)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인도 위안부·징용공 갈등 등 ‘역사 문제’(55%)를 1순위로 꼽았다. 이후로는 ‘반일 시위·발언’(52%), ‘국민성·기질 인상 부정적’(41.6%), ‘독도 영토 문제’(35.9%) 순으로 나타났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