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장애인의 문화활동 지원을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다.
경상남도는 28일 경남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영화진흥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장애인 문화활동 지원을 위한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은 독서와 영화관람 등 문화활동에 점자책, 음성자료, 자막기 같은 보조수단이 필요하지만,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 접근이 쉽지 않다. 이번 협약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전국 최초의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사례로, 배리어프리(Barrier Free) 환경 확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가 물리적·제도적 장벽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운동을 말한다.
협약을 통해 추진하는 ‘배리어프리 문화동행 노인일자리 시범사업’에는 올해 60세 이상 어르신 10명이 참여한다.
활동처는 경남점자정보도서관, 지역 영화관, 창원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이다. 이들은 도서 점자·음성자료 제작, 영화관 동시관람 보조장비 운영, 영화 동시관람 체험부스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사업은 2025년 창원시에서 우선 시행되며, 성과를 분석해 2026년부터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시범사업과 함께 어르신의 일자리 참여 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추진한다. 지난 7월부터 노인일자리 공익활동 참여 어르신의 활동비를 월 29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김영선 도 복지여성국장은 “이번 협약은 노인이 돌봄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문화복지의 실천 주체로 새로운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인의 경험과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노인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