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PC 출하량이 지난해의 두 배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PC에서 차지하는 AI PC 비중은 30%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7779만2000여 대로 전년(3814만5000대)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26년 AI PC 출하량은 1억4311만3000대로 올해보다 8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PC 시장에서 AI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6%에서 올해 31.0%로 높아지고 내년엔 54.7%에 달할 전망이다.
AI PC 출하량 확대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뉴스로 평가된다. AI PC엔 일반 PC의 두 배 수준인 64기가바이트(GB) 이상의 D램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초부터 AI PC 맞춤형 저전력·고성능 D램 모듈인 ‘LPCAMM2’를 생산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