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맥주병 수백개 '와르르'…시민들이 나섰다

입력 2025-08-29 16:01
수정 2025-08-29 16:08

트럭에서 쏟아진 맥주병이 도로에 나뒹굴자 시민들이 나서 도로를 치웠다.

29일 오전 10시20분께 대전 중구 대사동 충무로 네거리에서 주류 박스를 가득 싣고 달리던 주류 운반 차량에서 맥주병이 담긴 상자 20여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사고 충격으로 깨진 맥주병 400여개가 도로 일부를 뒤덮었다.

이를 목격한 인근 대전시체육회 직원 10여명은 사무실에 있던 넉가래와 빗자루 등을 챙겨 나와 깨진 맥주병을 치웠다. 인근 주민들도 십시일반으로 도왔고 경찰은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에 나섰다. 발 빠른 조치 덕에 깨진 맥주병으로 뒤덮였던 도로는 30여분 만에 깨끗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주류 운반 차량이 우회전할 때 적재함에 쌓여있던 상자가 도로로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적재물 관리를 소홀히 한 운전자에게 적재물 추락 방지 조치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