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벤처·스타트업 금융지원 강화…“투자 선순환 구조 확립”

입력 2025-08-29 18:06
수정 2025-08-29 18:07
금융당국이 벤처·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에서 열린 '벤처·스타트업 금융애로 현장소통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 정책에 있어 금융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지원이 핵심"이라며 "20년 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은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해야 할 몫"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 협회 임원과 회원사 대표, 창업지원기관 담당자, 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면서 권 부위원장은 "벤처·스타트업에는 시장에 자신을 알릴 기회와 이를 통한 레퍼런스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투자자와 만남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 IBK기업은행의 IBK창공,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민간 금융사(신한 퓨처스랩·KB 이노베이션 허브 등)와 협력해 상호 만남 행사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간 대기업과 금융사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코스닥 시장 등을 통한 회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자 유치 지원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관행·규제·회계제도 개선 ▲인큐베이터·액셀러레이터 등 스타트업 지원 기관 육성 등을 주요 지원 방안으로 제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함께 금융권·시장참여자·기업·전문가 등 수요자 중심의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실질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