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품에 안긴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를 인수한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사업부를 아워홈 산하 ‘고메드갤러리아’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1200억원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된 뒤 세운 100% 자회사다. 고급 아파트 단지 등 프리미엄 급식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담아 백화점 ‘갤러리아’를 사명에 넣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연결 매출 1조5348억원을 올렸다. 이 중 급식사업부 매출은 2754억원이다.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에 이어 업계 5위다. 2위인 아워홈이 신세계푸드를 품으면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에 버금가게 된다.
아워홈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종합 라이프스타일 식음료(F&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히 단체급식 외형 확장이 아니라 다양한 복합공간 및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을 겨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종합식품기업으로서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 외에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버거, 식자재 유통 등 핵심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버거 등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잇달아 식음료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작년 하반기에 급식·식자재 유통업체 아워홈을 약 8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선아/이소이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