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인재 모시기 나선 경북, 5년간 月500만원 장학금 지급

입력 2025-08-28 17:39
수정 2025-08-29 00:43
경상북도가 석·박사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해 매월 500만원씩, 5년간 3억원을 지원하는 ‘통 큰 정책’을 추진한다.

경상북도는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SGI서울보증과 대학 지역인재 양성사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보증되는 ‘K-최상급 석·박사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일정 기간 경북에 정주하게 한 뒤 취·창업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 인재와 한류 인재 등 초일류 연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경상북도 라이즈(RISE) 체계의 일환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도내 대학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매월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경상북도는 SGI서울보증과의 협약을 통해 장학금 수여 종료 후 장학생들이 3년간 의무적으로 지역에 정주하도록 명시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증보험을 통해 장학금을 환수하도록 조건을 갖췄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예산 집행과 함께 학생의 책임감을 높이고, 최우수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경상북도는 국내 장학사업 가운데 최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주형 최우수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9월 2학기부터 국립경국대와 포스텍을 시작으로 장학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초일류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