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청년·신혼부부 공공매입 임대주택인 천원주택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을 다시 빌려 하루 1000원, 한 달 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00가구를 시작으로 5년간 500가구로 확대한다. 임대 기간은 최초 2년이고 최장 4년까지다. 대상은 19∼45세 청년 및 신혼부부 중 무주택 가구다.
포항시는 다음달 16일부터 17일까지 신청을 받아 오는 10월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포항시는 이 같은 청년 주거 정책과 연계해 청년이 도심에 머무르고 생활하며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 조성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도심의 빈 건축물을 활용해 상업·문화 거점으로 다시 꾸며 청년 체류 인구를 실질적인 생활 인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도심에 빈 건축물 리모델링과 지역 대학 연합 교육 공간인 ‘개방형 이차전지 도심 공유캠퍼스’를 조성한다. 공유캠퍼스에는 창업 인큐베이팅 레지던스, 신산업 교육센터, 복합예술촌, 청년 창업 및 문화예술 활동 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먼저 포항권역으로 포스텍·한동대·포항대·선린대·위덕대·포항폴리텍이 참여하고, 해오름권역(경주·울산), 대구·경북권역으로 점차 확대 및 운영한다.
포항시는 청년 1인 가구의 이사비 및 중개수수료 지원, 민관 협력 집수리 사업 등 핀셋형 주거복지 해법도 함께 추진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