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에 휘말린 한국GM의 헥터 비자레알 사장이 경남 창원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한국GM은 비자레알 사장이 27일 창원 GM 공장을 방문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성공을 축하하고, 하계휴가 이후 하반기를 맞아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최근 개선된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과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국GM은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9% 증가한 3만2244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8115대로 가장 큰 비중(56.2%)을 차지했다. 이날 방문에는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총괄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 22일 충북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열린 ‘쉐보레 2025 2분기 우수 대리점 및 카매니저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직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GM의 철수설이 떠오르자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GM은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한국GM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80%를 웃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 노조는 지부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임금 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이 지난 5월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시설 등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뒤 노조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 개정안도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비자레알 사장은 21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기업계 의견 청취 자리에서 “노란봉투법으로 본사 차원의 사업장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