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그리고 수민…황홀한 음색 공격 '업 올 나이트' [신곡in가요]

입력 2025-08-28 18:00

여름밤을 황홀하게 물들인 크러쉬(Crush) 표 감성이 돌아왔다.

크러쉬는 28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팽(FANG)'을 발매했다. 2023년 선보였던 정규 3집 '원더이고(wonderego)' 이후 무려 1년 9개월 만의 신보다.

'팽'에는 타이틀곡 '업 올 나이트(UP ALL NITE, Feat. SUMIN)'를 비롯해 '2-5-1', '프리퀀시(FREQUENCY, Feat. Loco)', '말리부(MALIBU)', '맘마미아(MAMMAMIA, Feat. Tabber)', '오버랩(OVERLAP)'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크러쉬는 이번에도 신보 전체 트랙 모두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과거 열정을 되짚는 회상이 아닌, 무뎌지던 본능을 다시 단련해 완성한 현재의 결실을 담은 앨범이라는 설명이다.

타이틀곡 '업 올 나이트'는 자유로운 여름밤의 감정을 담은 알앤비 솔 장르로, 침묵 대신 간지러운 숨결로 대화하는 로맨스의 뜨거운 첫 시작을 그려낸 곡이다.

크러쉬 특유의 감각적인 사운드, 개성 있는 보이스를 한 가득 담아냈다. 리드미컬한 비트와 크러쉬의 편안한 보컬에 흥겹게 몸이 움직일 즈음 등장하는 수민의 목소리는 듣는 즐거움의 폭을 한층 넓힌다. '음색 강자'인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한 마디 한 마디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귀에 감긴다. 마치 한 목소리인 것 같은 완벽한 호흡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미묘하고 끈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면 곡의 무드를 더 깊숙이 느껴볼 수 있다.

'업 올 나이트' 외에도 기대되는 피처링 라인업으로 꽉 찬 '팽'이다. '프리퀀시'에는 로꼬가, '맘마미아'에는 태버가 목소리를 더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더 진하게 숙성된 '감성 장인' 크러쉬 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