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의 경영 현황을 한눈에 비교·분석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깜깜이 공시’로 금융소비자의 정보 접근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통합 공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다.
▶본지 2024년 6월 13일자 A1, 8면 참조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새마을금고 통합재무정보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스템에선 1267개 단위 금고의 순이익, 고정이하여신비율, 유동성 비율 등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금고별 실적과 특정 금고의 실적 추이를 시계열로 분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새마을금고는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반기별로 실적을 공개하는데, 다음달 초 오픈하는 시스템에선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개된다.
지금까지 새마을금고는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경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각 단위 금고의 실적을 비교하기 위해선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공시를 열어야 해 정보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금감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준하는 통합 공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른 업권과 비교해 미비한 공시 항목도 보완하기로 했다. 각 단위 금고가 매 반기 공개하는 정기공시 항목에 공시 책임자, 비업무용 부동산 보유 현황,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이 새로 담길 예정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